영화 소개

영화 '맞은 편 자리의 연인' 줄거리 결말 정보

5분 정리 2023. 10. 3. 00:33

맞은 편 자리의 연인

 

[영화 '맞은 편 자리의 연인' 줄거리 결말 정보 - 쿠라시나 카나]

 

이 영화는 쿠라시나 카나 주연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본 기묘한이야기 시리즈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미래를 향한 믿음과 연인간의 로맨스를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글은 영화 '맞은 편 자리의 연인'의 줄거리,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맞은 편 자리의 연인 줄거리1

직장인 여성 '스즈'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 화목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꿈입니다.

스즈는 고등학생 때부터 사귄 남자친구 '요시키'와 동거중인데요.

두 사람의 태도에는 온도 차가 너무나도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스즈는 자신도 출근하는 건 마찬가지일 텐데

아침부터 요시키의 밥상을 성대하게 차리고

요시키는 가만히 앉아 그런 스즈의 정성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심지어 스즈가 만든 음식에 손도 대지 않고 집을 나서죠.

스즈는 요시키와 당연히 결혼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남긴 유품도 요시키에게 선물로 주었죠.

 

 

맞은 편 자리의 연인 줄거리2

퇴근 후 카페에 앉아 혼자 책을 읽는 것이 취미인 스즈는 

그날 밤도에도 언제나 그랬듯 항상 방문하는 카페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갈색과 노란 빛이 어우러진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의 카페.

그런데 스즈가 방문한 7시 정각, 카페의 분위기가 기묘하게 천천히 흐르고

사람들의 움직임이 멈추며, 카페 안에 있던 모든 손님들이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카페 인테리어도 노란색에서 하얀색으로 바뀌죠.

갑작스런 상황에 스즈가 혼란스러워할 때

웬 할아버지가 나타납니다.

빈자리가 이렇게나 많은데 하필 낯선 사람의 맞은 편에 앉겠다는 할아버지.

그런 할아버지는 자리에 앉은 뒤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말합니다.

"오랜만이야."

스즈는 처음 보는 할아버지가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는데요.

할아버지는 그런 스즈에게 말합니다. "나는 너의 연인이야."

그리고 조금 뒤 꿈을 꾼 걸까요?

사라졌던 손님들은 다시 자리를 채우죠.

 

 

맞은 편 자리의 연인 줄거리3

스즈는 할아버지를 만난 것이 잠깐의 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친구에게 가볍게 할아버지 이야기를 털어놓는데요.

친구는 결혼을 앞둔 스즈가 결혼 생각에 정신이 없는 것이라 생각하며

운명의 짝을 일찍 만난 스즈를 부러워합니다.

하지만 스즈의 속사정은 그리 행복하지만은 않습니다.

오랜 기간 사귀었지만 요즘 들어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심지어 만날 시간도 없는 남자친구 때문입니다.

 

 

맞은 편 자리의 연인 줄거리4

그날 밤에도 스즈는 혼자 카페로 향합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는데, 다시 한번 그때와 마찬가지로 할아버지가 나타납니다.

할아버지는 자신을 미래에서 과거로 잠깐 온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사실 스즈와 자신은 동갑이라고 말합니다. 

그 때카페 직원이 오므라이스를 테이블 위에 놓습니다.

말투에서부터 상냥함이 듬뿍 느껴지는 할아버지는 오므라이스에 마요네즈를 뿌리며

스즈와 자신이 부부라는 틀에 묶인 인연이 아닌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스즈는 모르는 할아버지가 계속해서 자신과 연인이었다고 하니 어쩐지 불편할 따름이죠.

그 때 할아버지 손목에 걸린 익숙한 시계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시계를 확인해보는데요. 

자신이 가지고 있던(지금은 요시키가 들고 있는) 아버지의 유품이 맞습니다.

 

 

맞은 편 자리의 연인 줄거리5

남자친구를 향한 사랑이 지극한 스즈는 매번 남자친구를 위한 밥상을 거하게 차립니다.

하지만 요시키는 고맙다고 말하기는 커녕 잔뜩 짜증만 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즈는 요시키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일 때문에 피곤해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하죠.

그렇게 카페에서 나타난 미래의 남편은 요시키일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스즈는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며 지금의 요시키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따스한 사랑을 느낍니다.

그리고 스즈는 초라한 현재에 머물러있는 자신에게도 밝고 행복한 미래가 있다는 희망에 기뻐합니다.

혹시라도 불화가 있지는 않았을까? 그간의 사정을 슬쩍 물어보기도 하는데요.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스즈에게 있어 두 사람의 싸움은 사랑의 또 다른 형태로 보이고

자신과의 평범한 일상을 행복으로 받아들이는 미래의 남편을 바라보며

불안했던 마음이 스르르 눈처럼 녹는 것을 느낍니다.

스즈는 점점 할아버지가 말하는 미래대로 앞날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요시키는 최근들어 퉁명스럽지만 

분명 조금 더 지나면 할아버지처럼 상냥해질 거라 생각해죠.

그래서 남자친구 요시키에게 마요네즈를 뿌린 오므라이스를 요리해 주는데요.

웬걸 남자친구는 마요네즈를 뿌린 것에 불만을 토해냅니다.

게다가 의문의 전화 한 통을 바은 뒤에는 숟가락 한 번 들지 않고 집을 나가 버리죠.

스즈는 점점 할아버지와 요시키가 다르다는 것을 눈치챕니다.

할아버지에게 언제부터 마요네즈를 좋아했냐고 묻습니다.

할아버지는 스즈이 질문에 대답하려다가 기관지가 많이 안 좋은 듯 기침을 세게 합니다.

스즈는 할아버지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설마 병에 걸렸어? 가만히 쉬어야 되는데 나온거아니야?"

할아버지는 병원에 있는 것보다 스즈랑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스즈는 사랑이 듬뿍 담긴 할아버지의 대답에 마요네즈는 잊고 다시 한 번 두 사람의 이야기를 물어봅니다.

그리고 미래의 자신은 이미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죠.

하지만 사람이 나이가 들면 죽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

스즈는 자신이 어떤 죽음을 맞았는지 조심스럽게 물어봅니다. 

할아버지는 스즈의 마지막을 떠올리며 괴로워하고,

스즈는 자신이 사랑받으며 눈을 감았다는 사실에 행복해 합니다.

그리고, 스즈는 할아버지에게 프로포즈 할 때는 어땠냐고 물어봅니다.

할아버지는 내 인생에서 가장 긴장한 순간이라고 이야기하며, 그 날은 비가 엄청 왔다고 말합니다.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눈 이후로 스즈는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맞은 편 자리의 연인 줄거리6

곧 요시키로부터 프로포즈를 받을 거라는 생각에 비가 내리면 잔뜩 들뜨는데요.

그때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됩니다.

요시키가 웬 여자와 팔짱을 끼고 택시를 타는 현장이었죠.

스즈는 요시키가 최근 자신에게 퉁명스러웠던 것이 일이 바빠서가 아닌

마음이 떠났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집에 돌아온 요시키에게 방금 본 여자와 어떤 관계냐고 물어봅니다.

그러자 요시키는 그 여자와 진지하게 만나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결혼까지 생각했고 모든 걸 다 바쳤는데 돌아온 것은 바람입니다.

하늘이 무너진 것만 같은 느낌에 스즈는 잠시 안 좋은 생각도 하는데요.

그때 스즈의 머릿속에 자신을 지극히 아끼고 위해주던 할아버지가 떠오릅니다.

스즈는 할아버지가 요시키가 아니었다는 것을 명확히 알게 되고,

카페로 달려가 할아버지와 만나기를 기다리죠.

하지만 할아버지는 눈 앞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할아버지는 편지만을 남긴채 홀연히 사라졌죠.

스즈는 할아버지의 편지를 통해 자신이 꿈꾸는 미래는 언젠가 분명히 일어난다는 확신을 얻습니다.

그러니 이제 외롭지 않습니다. 괴롭지 않습니다. 

사랑했던 남자친구에게 배신당했지만,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슬픔은 분명 지나갈 거라는 것을

그리고 따뜻한 내일이 다가올 것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이죠.

자신을 그리고 밝은 미래를 믿으며 하루하루 꿋꿋하게 살아가는 덕분에

배신으로 크게 상처 받은 뒤에도 상사로부터 인정받고

상처만 남긴 전 남자친구도 깔끔하게 떼어냅니다.

 

 

맞은 편 자리의 연인 줄거리7

그렇게 매일을 단단하게 보내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카페에서 혼자 책을 보고 있는데 

카페에 자리가 없어서 맞은 편 자리에 한 남자가 앉는데요.

남자는 오므라이스를 주문하고, 그 위에 마요네즈를 듬뿍 뿌리죠.

 

 

맞은 편 자리의 연인 리뷰

누구에게나 힘든 일은 찾아옵니다.

견디지 못할 만큼 힘든 일도, 슬프게도 때때로 찾아오죠.

저는 그때마다 '괜찮아. 더 잘 되려고 그래.'라고 혼잣말을 하곤 합니다.

그러면 기분이 어쩐지 약간은 아주 약간은 더 좋아지더라고요.

그 기분으로 하루를 견뎌냅니다.

그런 저에게 있어 [맞은 편 자리의 연인]은

그러한 '미래를 향한 믿음'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스즈는 오랜 기간 믿었던 남자친구로부터 배신을 당했습니다.

만약 스즈가 그때 크게 좌절하고 스스로를 돌보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분명 회사생활도 엉망이 대고, 바람을 피웠다 돌아온 남자친구도 다시 기쁘게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쩌면 작품 속 할아버지는 '미래를 향한 믿음의 상징'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작품 속 할아버지는 스즈의 눈 앞에 나타나 많은 증거를 건네며 믿음을 얻는데요.

사실 어떤 증거를 건네더라도, 안 믿으려고 마음 먹으면 그뿐입니다.

하지만 스즈는 믿었습니다. 

스즈는 할아버지의 말을 철썩같이 믿었죠.

어쩌면 스즈가 크나큰 충격 속에서도 스스로를 단단하게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할아버지의 말을 즉, 자신의 밝은 미래를 믿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작품 속 로맨스도 좋았습니다.

그렇듯 평생을 사랑할 사람을 만나 죽기 직전까지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따뜻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매일이 좋아 보였습니다.

[맞은 편 자리의 연인]은 여러모로 마음이 포근하게 데워주는 작품입니다.